[김대환의 UFC 익스프레스] 오브레임은 과연 어떤 약물을 썼던 것일까?
이게 웬 날벼락인가.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던 UFC 146의 메인이벤터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경기 출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많은 격투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오브레임, 더 나아가 모든 격투가들과 금지약물 간의 관계에 대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과거 필자가 타 사이트에서 도핑 관련 칼럼을 연재할 당시 인터뷰를 했었던 전문가 A씨에게 이번 일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있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전직 보디빌더로 현재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누구보다도 강력한 스테로이드 반대론자로, 인터뷰 내내 이번 뉴스 때문에 일반인들이나 선수들 사이에서 약물에 대한 관심 및 호기심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걱정을 금치 못했다. 어렵게 다시 한 번 인터뷰에 응해 준 A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
필자: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약물복용사실이 결국 적발되었다. 일단 이 소식에 대한 느낌을 말해 달라.
A: 글쎄, 오브레임 얘기는 조금 이따 자세히 하기로 하고, 일반적인 경우를 좀 얘기하자면 미국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격투기 선수들이라면 보통 디자이너 제품을 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은 보통 길어봤자 48시간 이내에 몸에서 배출된다. 약물 자체의 성격을 따져보면 이런 디자이너 스테로이드들이 화학에 좀 더 가깝다. 본 제품의 이성질체이기 때문이다. 이성질체란 분자는 같지만 구성순서가 다른, 흔히 이야기하는 화학식을 꼬아 놓은 걸 얘기한다. 물론 전문가가 디자인해야 하며, 일정 수준의 실험도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몸에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다. 복용했는데 부작용만 있고 효과는 없는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필자: 이번 테스트에서 오브레임의 테스타스토론:에피테스타스토론 비율은 무려 14:1이었다.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테스토 비율이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대한 양성 반응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는 오브레임이 이번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테스타스토론만 직접 사용했다는 의미도 되나?
(테스타스토론)
A: 아니라고 본다. 도핑 테스트에서는 먼저 테스토:에피테스토의 비율로 약물 복용 여부를 판단하고, 정 필요하면(언론 보도용 등으로) 스테로이드 키트라는 걸 이용한다. 시약 넣고 흔들어 반응하면 무슨 약을 썼는지 알 수 있는데, 사실 위니, 디볼 등 많이 알려진 유명한 약물만 가능하다. 나머지 여러 '무명' 약물에 대해서는 시약이 없다고 한다. 어찌 보면 말장난이다. 스테로이드를 3가지로 굳이 구분한다면 DHT/테스테스토론/난드리올인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테스테스토론의 17번 분자인가를 치환해서 만든 거니까. 거의 비슷한 거라 보면 된다는 얘기다.
테스타스토론의 사용이라, 오브레임이 그런 멍청한 짓은 안했을 거라 생각한다. 보통 우리가 얘기하는 스테로이드의 풀 네임은 '안드로제닉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될 것인데, 이를 번역하면 '남성의 동화 스테로이드' 정도의 의미일 것이다. 중요한 게 여기엔 남성화 비율이란 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항문 거근 대비 전립선 성장 비율로 표시되는데, 테스타스토론 같은 경우는 근육 합성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 '남성화'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 우리 쪽에서는 '짓는다', '만든다'는 부분으로 얘기하는데, 쉽게 얘기해 근육 합성 능력만 있으므로 소위 '뽕 근육'만 만드는 것이다. UFC 헤비급에는 한계 체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벌크업을 계속 이뤄나가는 단계였으면 몰라도 지금 단계에서 사용하면 바보다.
참고로 보통 사람의 테스토와 에피테스토의 비율이 1:1이라는 건 백인 기준이다. 동양인이면 보통 0.5:1이 나오고 흑인이면 1.9대 1까지 나온다고 한다. 여자도 이 수치는 같다. 4:1이니 6:1이니 하는 숫자들은 이론상으로는 '자연적으로도 나올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절대 내추럴 상태에서 나올 수가 없다.
필자: 당신은 과거 약물 관련 인터뷰를 했을 때, 오브레임이 스테로이드+성장호르몬+인슐린을 함께 사용했을 걸로 추측했다. 일단 오브레임이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사실로 밝혀졌는데, 어떤 근거로 그 세 가지 약물을 사용했을 거라 추측하는가?
A: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본 이유는 오브레임이 급속적인 효율+벌킹을 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근육이 커지는 과정은, 그냥 근육이 생기고 붙는 게 아니라 근육생성이 근육분해보다 클 때 근육이 붙는 거다. 즉 잃어버리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을 때 근육이 생기는 것이다. 인간은 이런 대사를 끊임없이 한다. 일단 이 개념을 알아야 할 것 같아 이야기했다.
우선 인슐린에 대해 설명하자면, 난 오브레임이 이 품목을 아주 기술적으로 사용했다고 본다. 모든 동화대사의 기본은 지방 합성인데, 오브레임을 보면 예전과 비교해서 지방 합성이나 수분보유가 많지 않았다. 또, 격투기 선수라면 고단백을 섭취한다 해도 격투기라는 종목의 특수성 때문에 탄수화물섭취가 절대적으로 많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기술적인 인슐린 투여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온다. 물론 훈련 뒤 제한적인 양으로 했을 것이다.
설명이 좀 어렵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열심히 얘기해 보겠다. 운동 직후에 탄수화물섭취를 하는 목적은 고갈된 글리코겐을 보충하기 위함도 잇지만, 근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혈당을 높여 인슐린 분비를 하기 위함도 있다. 이걸 내추럴 상태로 완벽히 하자면 단당류를 어떻게 먹고 어쩌고 그러는데 기실은 포도당이 아니면 안 된다. 자연적으로 하자면 포도당으로 한다 해도 농도 5~8%로 체액과 같은 농도로 맞추어야 하고, 양 또한 만만치 않으며, 거기에 따르는 수분 섭취 또한 만만치 않다. 결론은 근 파괴를 방지하며 순수근육을 얻기 위해 훈련 뒤 인슐린을 투여했을 거란 얘기다.
물론 인슐린을 본격적으로 쓰는 바보 같은 짓은 안했을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제쳐 놓고라도, 일단 지방이 엄청나게 우선적으로 합성되기 때문에 결코 좋지 않다. 제한적으로 사용해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을 것이다.
(엄청난 몸을 자랑하는 오브레임)
성장호르몬이야 당연히 여기서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레벨 상승, 적혈구 증가, 하다 못 해 기억력 상승까지 성장호르몬의 효과는 대단하다. 모든 호르몬의 총대장 격이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근육과 결합조직의 언밸런스를 잡아 준다. 결합조직을 좋게 만들어 준다는 말이다. 흔히 우리가 힘을 쓴다고 얘기할 때 따지고 보면 근육이 그리 많은 힘을 쓰는 게 아니다. 인대 등 결합조직, 신경, 그리고 근육, 이 세 가지가 잘 맞아서 조화를 이룰 때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다. 보디빌더가 근육은 많지만 파워리프터 등 몇몇 다른 종목의 선수들보다 힘을 잘 못 쓰는 것도 이걸로 설명할 수 있다. 하여튼 성장호르몬은 필수로 썼을 거라 생각한다. 사이클을 그렇게 돌렸는데 안 쓰면 오히려 이상한 거다.
스테로이드 동화제, 당연히 썼을 거다. 오브레임의 경우 몸도 커져야 하고, 힘도 좋아져야 하고, 거기에다가 지구력도 늘어야 하는 경우다. 당연히 필요하다.
필자: 그렇다면 성장호르몬, 인슐린과 함께 어떤 품목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나? 스테로이드 중 가장 널리는 데카(난드롤론)나 디볼?
A: 아니다. 데카나 디볼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브레임 정도 급 선수주변에서 이런 지식을 모를 리가 없다. 데카를 사용하면 혹 모를 성적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테스토나 디볼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도핑의 위험성은 둘째치더라도 일단 테스토와 함께 사용하면 원치 않는 수분이 차고, 디볼과 함께 사용하면 디볼이 적혈구 생성을 방해해 지구력이 떨어진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근육의 질이다. 약물사용 빌더의 근육, 혹은 내추럴 빌더라도 적당한 자극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넣어 '급조'한 근육은 근 세포 내에 미토콘드리아 양이 적다. 흔히 이야기하는 뽕 근육과 실전 근육의 차이, 그게 다 결국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양의 차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데카나 테스타스토론을 이용한 근육은 그 안에 미토콘드리아가 별로 없는 근육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약물에 대해 지식이 있다면 격투기에서 이런 미친 짓을 할 선수가 있을까?
격투기에 알맞은 다른 품목을 썼을 것이다. 운동 시 엄청난 활력이 생기고 적혈구 생성 증가 효과까지 있는 품목.......그 품목, 혹은 거기에 하나 정도 더 섞어서 인슐린 및 성장호르몬과 함께 썼을 거라는 게 내 추측이다.
(괜한 오해 및 모방 약물 복용을 조장할까봐 마지막에 나온 스테로이드 이름은 뺐습니다. 그리고 추가 인터뷰가 이뤄진다면 좀더 여러 가지 질문을 드려 답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글쎄, 오브레임 얘기는 조금 이따 자세히 하기로 하고, 일반적인 경우를 좀 얘기하자면 미국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격투기 선수들이라면 보통 디자이너 제품을 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들은 보통 길어봤자 48시간 이내에 몸에서 배출된다. 약물 자체의 성격을 따져보면 이런 디자이너 스테로이드들이 화학에 좀 더 가깝다. 본 제품의 이성질체이기 때문이다. 이성질체란 분자는 같지만 구성순서가 다른, 흔히 이야기하는 화학식을 꼬아 놓은 걸 얘기한다. 물론 전문가가 디자인해야 하며, 일정 수준의 실험도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몸에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다. 복용했는데 부작용만 있고 효과는 없는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필자: 이번 테스트에서 오브레임의 테스타스토론:에피테스타스토론 비율은 무려 14:1이었다.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테스토 비율이 높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대한 양성 반응은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는 오브레임이 이번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테스타스토론만 직접 사용했다는 의미도 되나?
A: 아니라고 본다. 도핑 테스트에서는 먼저 테스토:에피테스토의 비율로 약물 복용 여부를 판단하고, 정 필요하면(언론 보도용 등으로) 스테로이드 키트라는 걸 이용한다. 시약 넣고 흔들어 반응하면 무슨 약을 썼는지 알 수 있는데, 사실 위니, 디볼 등 많이 알려진 유명한 약물만 가능하다. 나머지 여러 '무명' 약물에 대해서는 시약이 없다고 한다. 어찌 보면 말장난이다. 스테로이드를 3가지로 굳이 구분한다면 DHT/테스테스토론/난드리올인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테스테스토론의 17번 분자인가를 치환해서 만든 거니까. 거의 비슷한 거라 보면 된다는 얘기다.
테스타스토론의 사용이라, 오브레임이 그런 멍청한 짓은 안했을 거라 생각한다. 보통 우리가 얘기하는 스테로이드의 풀 네임은 '안드로제닉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될 것인데, 이를 번역하면 '남성의 동화 스테로이드' 정도의 의미일 것이다. 중요한 게 여기엔 남성화 비율이란 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항문 거근 대비 전립선 성장 비율로 표시되는데, 테스타스토론 같은 경우는 근육 합성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 '남성화'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 우리 쪽에서는 '짓는다', '만든다'는 부분으로 얘기하는데, 쉽게 얘기해 근육 합성 능력만 있으므로 소위 '뽕 근육'만 만드는 것이다. UFC 헤비급에는 한계 체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벌크업을 계속 이뤄나가는 단계였으면 몰라도 지금 단계에서 사용하면 바보다.
참고로 보통 사람의 테스토와 에피테스토의 비율이 1:1이라는 건 백인 기준이다. 동양인이면 보통 0.5:1이 나오고 흑인이면 1.9대 1까지 나온다고 한다. 여자도 이 수치는 같다. 4:1이니 6:1이니 하는 숫자들은 이론상으로는 '자연적으로도 나올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절대 내추럴 상태에서 나올 수가 없다.
필자: 당신은 과거 약물 관련 인터뷰를 했을 때, 오브레임이 스테로이드+성장호르몬+인슐린을 함께 사용했을 걸로 추측했다. 일단 오브레임이 금지약물을 투여했다는 사실은 이번에 사실로 밝혀졌는데, 어떤 근거로 그 세 가지 약물을 사용했을 거라 추측하는가?
A: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본 이유는 오브레임이 급속적인 효율+벌킹을 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근육이 커지는 과정은, 그냥 근육이 생기고 붙는 게 아니라 근육생성이 근육분해보다 클 때 근육이 붙는 거다. 즉 잃어버리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을 때 근육이 생기는 것이다. 인간은 이런 대사를 끊임없이 한다. 일단 이 개념을 알아야 할 것 같아 이야기했다.
우선 인슐린에 대해 설명하자면, 난 오브레임이 이 품목을 아주 기술적으로 사용했다고 본다. 모든 동화대사의 기본은 지방 합성인데, 오브레임을 보면 예전과 비교해서 지방 합성이나 수분보유가 많지 않았다. 또, 격투기 선수라면 고단백을 섭취한다 해도 격투기라는 종목의 특수성 때문에 탄수화물섭취가 절대적으로 많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기술적인 인슐린 투여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온다. 물론 훈련 뒤 제한적인 양으로 했을 것이다.
설명이 좀 어렵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열심히 얘기해 보겠다. 운동 직후에 탄수화물섭취를 하는 목적은 고갈된 글리코겐을 보충하기 위함도 잇지만, 근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혈당을 높여 인슐린 분비를 하기 위함도 있다. 이걸 내추럴 상태로 완벽히 하자면 단당류를 어떻게 먹고 어쩌고 그러는데 기실은 포도당이 아니면 안 된다. 자연적으로 하자면 포도당으로 한다 해도 농도 5~8%로 체액과 같은 농도로 맞추어야 하고, 양 또한 만만치 않으며, 거기에 따르는 수분 섭취 또한 만만치 않다. 결론은 근 파괴를 방지하며 순수근육을 얻기 위해 훈련 뒤 인슐린을 투여했을 거란 얘기다.
물론 인슐린을 본격적으로 쓰는 바보 같은 짓은 안했을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제쳐 놓고라도, 일단 지방이 엄청나게 우선적으로 합성되기 때문에 결코 좋지 않다. 제한적으로 사용해 효과의 극대화를 노렸을 것이다.
성장호르몬이야 당연히 여기서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레벨 상승, 적혈구 증가, 하다 못 해 기억력 상승까지 성장호르몬의 효과는 대단하다. 모든 호르몬의 총대장 격이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근육과 결합조직의 언밸런스를 잡아 준다. 결합조직을 좋게 만들어 준다는 말이다. 흔히 우리가 힘을 쓴다고 얘기할 때 따지고 보면 근육이 그리 많은 힘을 쓰는 게 아니다. 인대 등 결합조직, 신경, 그리고 근육, 이 세 가지가 잘 맞아서 조화를 이룰 때 힘을 제대로 쓸 수 있다. 보디빌더가 근육은 많지만 파워리프터 등 몇몇 다른 종목의 선수들보다 힘을 잘 못 쓰는 것도 이걸로 설명할 수 있다. 하여튼 성장호르몬은 필수로 썼을 거라 생각한다. 사이클을 그렇게 돌렸는데 안 쓰면 오히려 이상한 거다.
스테로이드 동화제, 당연히 썼을 거다. 오브레임의 경우 몸도 커져야 하고, 힘도 좋아져야 하고, 거기에다가 지구력도 늘어야 하는 경우다. 당연히 필요하다.
필자: 그렇다면 성장호르몬, 인슐린과 함께 어떤 품목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하나? 스테로이드 중 가장 널리는 데카(난드롤론)나 디볼?
A: 아니다. 데카나 디볼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브레임 정도 급 선수주변에서 이런 지식을 모를 리가 없다. 데카를 사용하면 혹 모를 성적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테스토나 디볼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도핑의 위험성은 둘째치더라도 일단 테스토와 함께 사용하면 원치 않는 수분이 차고, 디볼과 함께 사용하면 디볼이 적혈구 생성을 방해해 지구력이 떨어진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근육의 질이다. 약물사용 빌더의 근육, 혹은 내추럴 빌더라도 적당한 자극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넣어 '급조'한 근육은 근 세포 내에 미토콘드리아 양이 적다. 흔히 이야기하는 뽕 근육과 실전 근육의 차이, 그게 다 결국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양의 차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데카나 테스타스토론을 이용한 근육은 그 안에 미토콘드리아가 별로 없는 근육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약물에 대해 지식이 있다면 격투기에서 이런 미친 짓을 할 선수가 있을까?
격투기에 알맞은 다른 품목을 썼을 것이다. 운동 시 엄청난 활력이 생기고 적혈구 생성 증가 효과까지 있는 품목.......그 품목, 혹은 거기에 하나 정도 더 섞어서 인슐린 및 성장호르몬과 함께 썼을 거라는 게 내 추측이다.
(괜한 오해 및 모방 약물 복용을 조장할까봐 마지막에 나온 스테로이드 이름은 뺐습니다. 그리고 추가 인터뷰가 이뤄진다면 좀더 여러 가지 질문을 드려 답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포스트아카데미
글쓴이 : 샤크맨/김동석 원글보기
메모 :
'운동관련 정보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어트만으로 살을 뺐단말은 거짓말이다. (0) | 2012.05.08 |
---|---|
오버 트레이닝(over training) (0) | 2012.04.27 |
[스크랩] 독하게 1년 운동했더니, 미국 여성의 ‘놀라운 변신’ (0) | 2012.04.23 |
셀룰라이트.. (0) | 2012.04.20 |
서전트점프(sergeant jump) (0) | 2012.04.18 |